강진읍 서문마을 회관건립 갈등 고조

671호 중 13명 총회 원천무효, 서문청년회 주장

총회 결정 절차에 따라 진행, 추진위원장 항변

강진읍 서문마을(이장 김춘옥)이 마을 회관 건립의 건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마을회관은 80여년 전에 건립되었으나 도시계획에 묶여 그동안 허름한 건물로 현존해 왔다. 그런데 소방도로 계획이 확정되면서 회관을 이설하게 됐다.

지난 6월 30일 토지보상비와 건물보상비가 1억6천3백1십1만9천원이 마을 통장으로 입금되면서부터 마을은 갈등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서문마을 청년회장인 최 모씨는 “지난 6월 19일 오후 7시에 독단적으로 마을총회를 개최,12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서문마을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고 주장하며 “개발위원회, 새마을지도자회, 노인회, 부녀회, 청년회 등과 반상회 대표가 1차적 회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문마을 671세대가 살고 있는데도 13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여 추진위를 구성한 것은 원천무효”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5일 후 제2차 마을총회 때 추진위에서 상정한 박모, 정모씨의 소유 토지를 매입키로 결정해버린 것은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라는 것이다. 최모 청년회장은 서문마을 이장이 총회 당일 서성리 125-1의 약 125평을 1억 2천만에 계약하고 계약금 2천만원은 추진위원장이 대납했으며 125-2번지 2필지 약 23평을 2천5백만원에 매입 계약, 계약금 5백만원을 이장이 대납했다고 말하면서 이장과 추진위원장이 무슨 근거로 집행했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3차 총회 때에는 회관신축건물면적과 공사비용부족분을 모금키로 결정했다면서 정관에 의거 정족의결이 안되었으므로 만일 공금을 일반적으로 사용했다면 법적 책임도 물어야 할 것으로 주장했다. 새마을지도자가 중간에 추진위에서 탈락된 점과 가평면도만 달랑 가지고 와 은행에 저당까지 잡혀가며 급하게 회관을 지어야할 근거나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이자와 원금은 누구에게 갚으라고 하는 것인지 등도 이의를 제기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서 서문이장은 “평소 마을 총회시 많이 참석할 때 25명 정도이고 군청에서 회관 건물을 허무는 일 등을 서두르라는 것 때문에 빠르게 진행시킨 일”이라고 해명하면서“청년회장이 아파트를 지으려는 목적으로 복심이 있어 이의를 다는 일”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마을회관은 적합한 자리에 세워야 하고, 청년회장이 첫 번 총회 때 안나왔다가 두 번째 총회 때부터 나오더니 반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어디까지나 군에서 서두르는 바람에 총회를 개최,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마을회관추진위원장은 “청년회를 추진위에 넣어달라고 요구를 해와 총회에 물었지만 부결되었다”고 말하고 “모든 일은 총회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하자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므로 불법으로 내건 프랑카드를 당장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