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출신으로 강진군청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던 김현태 시인이 ⌜사색의 창 너머로⌟ 시집을 발간했다. 출판사는 서석이다. 이 시집은 전국 문학상 공모전 수상작 모음집이다.
이 시집의 특징은 청소년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문단데뷔를 꿈꾸거나 공모전에 응모하고픈 문학지망생들에게 교과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백일장이나 공모전에 있어 누구나 상을 탄 사람의 작품을 미리 읽고 싶어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어서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 된다.
김 시인은 머리말에서 “걸음마 배우는 과정을 거치면서 수백 번 쓰고 수백 번 고쳐 쓰기를 거듭하며 성장한 것 같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열심히 글을 쓰다 보니 시부문, 시조부문, 수필부문 신인문학상 당선과 전국문학상 공모전에 응모하여 120여 편의 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계절을 마름질한 옷 벗은 우듬지
하늘 빛 포갠 자리 살포시 내려 앉아
아무도 찾지 않으니 선녀마냥 유영한다.
막연한 그리움에 애틋함 깊이 묻어
행여나 찾아올까 시선만 더듬거려
설레는 마음 붙잡아 한가로이 노닌다.
그대가 마중 올까 조각배 띄워놓고
절절한 가슴으로 파고든 추억들이
구름에 몸을 부비며 시심 자락 날린다.
⌜사색의 창 너머로⌟ 전문.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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