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참두릅연구회는 지난 3월 28일 오전 10시 도암면 학장리 산56번지 회원재배지에서 두릅 수확철을 맞아 올해 2차 행사를 가졌다. 수확 체험 및 처음 재배한 사람들에게는 재배방법, 채취체험, 그리고 특품상품, 중품상품 등 상품 선별 등의 교육하기 위한 행사였다.
강진참두릅연구회는 2017년 결성 돼 18명의 회원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51농가에 회원수가 57명이나 된다. 회원은 아니더라도 참두릅 재배를 하는 농가는 70 농가에 이르고 있어 두릅의 인기를 짐작케 하고 있다.
2015년 두릅재배 선도농가가 한 분 있었는데, 농업기술센터의 시범사업으로 5농가가 1천평을 재배했었다. 70% 보조에 자부담은 30%였다. 이성우 참두릅연구회장도 그때부터 두릅을 재배하기 시작하였는데, 51농가로 늘어난 샘이다.
참두릅의 효능은 산채로 분류되어 춘곤증을 없애주는 봄나물로는 최고로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봄나물의 황제로도 불리고 있다.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기도 하지만 맛이 쌉싸름하면서도 그 향에 매료되어 봄철 때맞춰 드시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강진에서 재배되는 참두릅은 전량 서울로 올라가고 있다. 하루 5톤가량 올라가는데 기간은 약 한 달 정도이다.
이성우 연구회장은 “강진산 참두릅의 특징은 노지재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자연산 그대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지방의 경우 하우스재배를 해서 1주일 남짓 더 빨리 수확을 하고 있고 비싸게 팔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강진은 따뜻한 지방이기 때문에 굳이 하우스재배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참두릅의 특징은 다른 나물 종류보다 값이 월등하게 비싸다는 점이다. 그래서 3월 20일 전후에는 서울 가락동 경매가 키로당 8~9만원이다. 3월 30일 시세로는 키로당 4~5만원에 이르고, 나중 값이 낮아져서 2만원대에 이르렀어도 5톤가량 했을 경우 1억 원의 수입을 올리는 게 참두릅이다. 타작물에 비해 짧은 시간에 고가에 팔리는 품목이 아닐 수 없다.
“참두릅은 물에는 약하다. 물이 많을 때는 죽을 수도 있는데, 특히 논에 두둑을 만들어 재배했을 때 나중 뿌리가 자라기 때문에 결국 죽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물 빠짐이 좋은 야산에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성우 연구회장의 말이다. 그는 “날씨가 온난화가 됨에 따라 병충해 발생이 예년에 비해 높아지므로 세 차례 정도는 농약을 해야 좋은 상품을 수확할 수 있다”며 “멧돼지나 고라니 등의 피해가 없으므로 재배하기에는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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