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문의 창가에서 107)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뉴스일자: 2024-05-07

정신을 한 곳으로 모으면 무슨 일이든 다 이루어질 수 있다.

한 선비가 과거를 보러 멀고먼 한양 길을 떠났다. 날이 저물어 어느 마을 큰 집을 찾아가 하룻밤 유숙을 청하니 젊은 부인 혼자 사는 집이었다.

주인이 안내해 준 방에는 서책으로 가득 쌓여있고, 방문 앞에는 문방사우(文房四友) 라 적혀있고, 종이, , 벼루, 먹물이 가지런히 잘 정돈되어 있었으나 그 방이 장기간 비워두었던 방 같았다.

부인이 차려준 밥을 먹고 나니 다시 술상이 나왔다. 그리고 부인은 나가지 않고 계속 서 있는 것이다. 선비가 어찌할 바를 몰라 분인을 쳐다보고 있으려니 부인은 화려한 비단 옷에 칠보단장을 하고 만면의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녀의 치마폭에는 원차인간종(願借人間種) 즉 사람의 씨를 주기 원한다.라고 쓰여 있다. 선비가 그년에게 그 글의 연유와 자초지종을 물었다. 그러자 그녀의 말이 그녀남편은 칠십 살이 넘는 퇴 재상인데 후사가 없자 열아홉 살인 이 부인을 설득하여 씨받이를 하게 된 것이라고 자기를 소개하고는 이 가문의 후시를 이어준다면 결초보은(結草報恩)하겠노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선비는 퇴 재상과 부인의 생년월일과 시()를 묻고 지성이면 감천이라면서 좋은 일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고는 닭에 인삼을 넣어 정성껏 삼계탕을 다려서 퇴 재상께 드리고 인시(새벽3~5)에 재상과 동침을 하면 필시 옥동자를 낳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필목을 가져와 원차인간종이란 글 옆에 난기천상안(難欺天上眼)(하늘을 속이기는 어렵다)는 말이란 글씨를 써 주었다. 이글을 읽은 퇴 재상은 하늘을 속이려했던 자신의 처사를 크게 뉘우쳤다.

퇴 재상은 선비가 떠났다는 말을 듣고 다음날 부지런히 상경하여 임금님을 배알했다. 비단보에 싼 보자기를 푼 후 선비가 쓴치마의 글씨를 임금님께 보여드리면서 그 글의 사연을 설명하고 이번 과거시험은 별과를 먼저 보게 해서 제세경륜을 구할만한 역량이 있는 사람의 능력을 갖춘 이 사람을 꼭 뽑고 난 뒤에 본과 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건의를 했다.

과거 시험 날 선비가 과거장에 들어가니원차인간종(願借人間種)” 다섯 자가 출제되었다. 선비는 일필휘지(글씨를 단순에 쭉 내려씀) 난기천상인 즉 하늘의 눈을 속일 수 없다.란 글귀를 써두고 제일먼저 올렸다.

곧바로 합격자발표에 장원급제하자 어전으로 불림을 받고 임금님을 배알하게 되었다. 임금님이 퇴 재상에게 이 글을 전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선비는 중국의 이광 장군이 온 정신과 힘을 다해 활을 호랑이를 잡으려 쏜 화살이 바위를 귀 뚫은 고사를 얘기하고 퇴 재상님의 부부도 온 정성을 집중하시면 그런 기적이 일어날 것을 확신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임금은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란 이 말에 감동하여 선비에게 장원급제의 홍패를 내리고 그리고 퇴 재상의 부인에게는 호열부 교지를 내렸다. 세월이 흘러 퇴 재상의 부인은 예언대로 옥동자를 낳았으며 얼마후에는 또 딸을 낳았다. 선비는 그후 예측한 대로 나라의 큰 인재가 되었다.

정신일도 하사불성 옛날 한 장수가 한 마리의 개미가 보리 한알을 물고 담벼락을 오르다가 예순아홉 번을 떨어지더니 일흔 번째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보고 패장이었던 그 장수는 용기를 얻어 전장에 나가 다시 싸워 승리하고 영웅이 되었다고 한다. 이 전설이 전하고자하는 것은 어떤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정도로 불굴의 정신으로 정진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것과 남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반드시 보은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eul.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