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성화대학의 퇴출 가능성에 대하여
성화대학은 강진에 있는 유일한 대학으로써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부터 젊은이가 강진에서 산다는 것은 대학 밖에 없을 정도다. 특히 해남과 영암, 완도에 대학이 없다보니 강진에 대학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의 위상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런 성화대학이 이제 퇴출가능성이 있는 대학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는 일반 기업체와는 달리 진리와 미래를 추구하는 상아탑이라는 점에서 부끄럽고 안타까운 심정이다. 더구나 교수협의회 임원 6명의 교수들에게 파면과 해임이란 중징계가 내려지고, 앞으로도 20여명의 교수가 다시 중징계가 내려질 거라는 예측이 있고 보면 지금보다도 더욱 큰 분란에 휩싸일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성화대학 교수협의회 교수들은 왜 중징계를 당해야만 했을까. 그들은 대학의 발전방안을 제시하면서 하루속히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서 지적당하였듯이 방만한 운영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학교운영을 바랬었다. 무엇보다도 부실퇴출대학의 명단에 들어있다는 점이 위기설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재무지표기준으로 성화대학의 현실을 따져볼 때 등록금 수입률 98.47%로써 절대적으로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운영비율이라는 점이다. 타 대학에 비해 뒤지지 않는 학생충원률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재단전입금이나 수익사업으로 이뤄진 예산은 전무한 상태라는 점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하여 신입생 충원률 145%(2008년)로 타 대학보다 우월한 학생충원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직접교육비로 학교와 무관한 건물을 매입하는 등 파행적인 대학운영은 부실퇴출로 가는 첩경인 것이다.
장흥지원에서 1심 판결을 내렸을 때에도 실질적으로 지위에 있는 피고인을 실형선고로 구속하는 것은 현재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고, 학생들에게도 직·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히게 되기 때문에 성화대학의 설립 및 초기 정상화에 기여한 피고인에게 학교 정상화 및 학생들의 피해 예방을 위한 임무를 부여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의 수장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인데도 올바른 주장을 줄기차게 펴내는 교수협의회 임원들을 중징계 하였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나름대로 징계 사유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렇다.
여기에서 분명한 사실은 설립했을 때의 초심으로 하루빨리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강진 교육의 역사이기 때문에 오늘의 사실은 먼 훗날까지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도 있지만 적어도 교육이란 명분으로 사리사욕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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