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가득한 채송화 꽃향기
서성리 신성마을 안종희(60)씨 집 마당에 채송화가 만개했다. 꽃밭 정원을 아기자기하게 가꾸고 있는 안종희씨는 요즘 매일 아침 다양한 색깔로 피고지고 있는 채송화를 바라보는 재미가 크다. 봄부터 가을까지 1년 내내 만개하는 채송화가 안씨 집 마당에서 6가지 이상의 색깔(빨강, 연분홍, 노랑, 연노랑, 백색, 보라)로 피고 있는데, 홑꽃과 접꽃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안종희씨는 “채송화를 내년에는 마을 전체로 확대해서 피게 할 생각입니다. 1년 내내 피기 때문에 항상 꽃을 볼 수 있는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라며 채송화에 대한 사랑을 토해낸다. 또한 안씨 집 마당 채송화는 원래 홑꽃밖에 없었으나 금년에 접꽃이 피면서 다양한 색깔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벌나비의 자연교배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7~8가지의 꽃이 매일 피고 지고 있어 아침 햇살에 살며시 고개를 드는 채송화를 바라보면서 마음이 순화되고 차분해짐을 느끼게 한다.
안씨는 접채송화는 별도로 채취를 하기위해 묶어서 표시를 해두고 있다. 안씨는 “작은 꽃이 소리 없이 가만히 피어서 향기로 진하게 전하는 것을 느끼면서 순수한 마음을 배웁니다.”라고 말했다. 안씨집의 작은 정원에는 옥잠화, 색깔 맥문동 등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지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어울려 놓은 돌탑 등이 매우 평화롭다. 안종희씨는 현재 강진군문화해설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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