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정당공천제 하루빨리 폐지해야”
김창준(70)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은 최근 “한국 정치의 근본적인 문제인 정당공천제를 하루빨리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8월 26일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21세기 희망의 경기포럼에서 ‘김창준의 한국정치 미국정치’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정당이 공천권을 갖고 있는 이상 국회의원이 소신없이 당 눈치만 보는 거수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지역구 주민이 아닌 당 눈치를 봐서는 대의정치가 구현될 수 없고 정당 위주의 정치논리가 지배할 수밖에 없다”며 “공천권을 지역구 구민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비례대표 공천 비리에서 보듯 수십억원의 선거자금이 걸려있는 공천권을 국회와 정당에서 포기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헌법에 보장된 권리인 국민투표제를 이용해 정당공천제를 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은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연방 하원의원에 3차례 당선됐고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 시의원과 시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워싱턴 한미포럼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송승환 기자 fn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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