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전량 매입과 10%인상 요구
나락값조정위원회
나락값조정위원회 간담회가 지난 23일 14시 농협중앙회 강진군지부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한 강진농민총회(회장: 김주하) 읍.면 대표 임원들은 황주홍군수의 불참과 강진읍농협조합장, 한들농협조합장의 불참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회의 시작이 순조롭지 못하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예견하며 시작되었다. 농민총회측은 군수와 두 조합장의 불참은 농민을 무시한 것이며, 회의 장소에 프랑카드 한 점 붙이지 않은 점과 참석한 사람이 누구인지 표시조차 없어서 회의를 진행할 의사가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회의 방식은 군이 적극적으로 농민과 대화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면서 회의장은 잠시 냉랭한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이러한 회의 시작으로 황주홍 군수의 불참 자리에 군 유통팀장이 앉아 답변하게 되었고 유통팀장은 사전준비가 미흡한 점을 사과하며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강진농민총회에서는 나락값조정위원회는 4년 전 군에서 주도했던 일로서 군과 농협, 농협군지부는 어떤 형태로든지 가격지지에 참여해야 하며, 군수와 조합장이 직접 참석해야 한다고 그 원칙을 제시했다. 농민총회가 주장하는 2009년 강진군 요구안은 군 소득안정자금을 작년 16억에서 올해는 25억 2천 7백만원으로 인상해줄것과 농협 자체 매입물량에 한 가마당 3,610원씩 지원해줄것, 지원방식을 농민총회 협상단에 위임해줄것, 농협매입 물량을 작년 673,580가마에서 올해 687,000가마로 계획해줄것, 농업소득 안정을 위한 지원을 조례로 제정할 것 등이다. 또한, 농협에 대한 요구로는 빠른 시일내에 매입해줄것, 매입량은 농가요구의 전량으로 해줄것, 가격은 작년에 비해 10%인상을 적용한 40kg당 5만8천원으로 책정할것, 농협군지부도 일정부분을 감당해줄 것 등이다. 농민총회는 군과 농협에 공통요구사항으로는 모든 지원사업은 현금으로 지급 해줄것, 지원 사업은 농민총회가 직접 참여하여 결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 군과 농협 농민총회가 참여하는 농협계통구매 혁신위원회를 구성하는 일 등도 제시했다. 군 유통팀장은 올해 교부세가 96억원이 삭감된 어려운 군 여건으로 해마다 비용은 늘고 있어서 최악의 상황임을 설명하면서 친환경농자재 구입과 포대지원 사업 등에 추경 예산으로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농협측에서는 지난해 재고가 쌓여 있어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들면서 서로 간 시세대로 나락값을 책정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추석 이후 빠른 수매를 통해 농가요구 전량을 매입하는 것으로 이견을 좁혔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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