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란피운 청자유물 재 감정 현장
본지 기자에게 폭언한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청자 고가 매입에 관련하여 재감정이 실시됐다. 강진군의 고가매입에 대한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이상 한 점 잘못이 없다는 차원에서 언론 공개 재 감정을 실시한 것이다.
재 감정이 있기 전, 본지에서는 국정감사 지적이 잘못되었다는 취지의 기사를 실은 바(10월 14일) 있다. 한국고미술협회에서 고려청자 감정을 할 때 실물이 아닌 도록으로 하였고, 한국고미술협회는 국가공인 전문감정기관이 아닌 사단법인이라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따라서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의 “유물은 실물 감정이 원칙”이라는 것도 곁들이면서 한국고미술협회의 감정에 대해 지적을 하였다.
그런데, 19일 재 감정을 실시했을 때, 한국고미술협회장은 본지 기자에게 폭언을 하였고, 이는 SBS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방영되었다. 비록 지역신문이지만 옳고 그름의 사리분별을 통해 기사를 쓴 본지 기자에게 폭언을 했다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어디에 내놔도 스스로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논리적으로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공개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비어로 대응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지역신문이라는 사실 때문에 비하발언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표리부동한 생각임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신문도 올바른 보도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고, 그 어떤 강권과 유혹에도 넘어갈 수 없으며, 오히려 중앙지에서조차 할 수 없는 용기와 적극적 취재를 통해 독자들에게 알 권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강진군을 대변하거나 옹호해 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잘못이 있다면 얼마든지 지적하고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청자고가 매입 논란은 강진군민의 이익을 생각할 때 반드시 잘못된 점을 지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의 한 마디가 강진군민에게는 치명적 발언이 되었고, 우리는 강진청자 브랜드가 무력화됨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잘못된 발언으로 강진군 전체가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가. 강진이라는 공익을 위해 본지는 발품을 팔아 유물 감정에 대한 국정감사의 전모를 알아냈던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본지의 노력에 대해 고미술협회장은 올바른 논리로 대응하지 않고 본지 기자에게 비어와 폭언으로 대하고 말았다. 이는 스스로 논리에 약하다는 반증이고, 모습이다. 그리고 유물 재감정의 장소를 찬물로 끼얹는 꼴이 되고 말았다. 성윤환 의원 보좌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의 성숙되지 못한 언행은 결국 알 수 없는 힘과 논리로 누르려한다는 인상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강진고을신문은 지역신문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올바른 기사를 통해 군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만큼은 잊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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