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값 심상찮다

오른 한우값 구정까지 이어질 듯

축산농가 과잉생산 염려

한우값이 추석명절이 지났어도 전혀 떨어질 기미가 없다. 오히려 오를 기세여서 그만큼 쇠고기 수요가 늘어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지난 추석 명절 때에는 선물세트와 제수용을 많이 사용해 올랐지만 명절이 지나면 떨어지는 게 통상적이었다. 그런데도 한우값이 오를 기세인데다가 특히 육소가 오르고 있어 한우 쇠고기에 대한 신뢰감이 널리 확산된 것으로 축산농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원산지표시는 물론 송아지 이력제를 통해 한우 쇠고기에 대한 신뢰가 크게 높아졌다고 보는 것은 그동안 젖소를 한우로 둔갑시킨 경험 역시 작용했으리라는 게 축산 관계자의 말이다. 이와 반면 수입쇠고기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값은 값이 비싼데도 계속 올라가고 있고, 무엇보다도 명절에 관계없이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는 것에 축산농가는 염려하는 눈치다. 옴천의 한 축산농가는 “올라도 걱정이다. 이러다가 과잉생산이 되면 한우값이 지금보다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며 “전국적으로도 260만두 이상 크게 증가한 상태여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수준이면 2011년에는 280만두로 역대 최고의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이제는 한우농가에서도 경영전략을 세워 사육비를 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