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성당 크리스마스 트리 구경오세요

강진성당(주임신부 이정화)에서는 성탄절을 기다리며 성당마당에 구유를 만들고, 성당입구 계단에는 화려한 트리 장식을 하여 일명 천국의 계단을 만들었다. 연중 마지막 달인 12월은 천주교에서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달에 해당된다. 성탄절 4주 전부터 시작되는 이 기간을 대림시기라고 하며, 전례력이라 불리는 교회달력은 대림시기부터 새해가 시작 되는 것이다. 대림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고 예수의 재림과 인류 구원을 기다린다는 의미이다. 이 기간 동안 천주교 신자들은 판공성사와 피정 등을 통해 자아성찰 및 회개를 하며 예수 그리스도 탄생을 기다린다. 대림시기 동안 성당 내에는 보라-연보라-분홍-흰색초의 색깔이 4주 동안 순서대로 밝혀진다. 차츰 밝은 색으로 바뀌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님으로 가까이 오고 계심을 알리며, 주님이 세상의 빛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주님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음에 대한 기쁨을 표시하는 것이다. 구유와 트리장식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한 과정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가난과 궁핍 속에서 사람들에게 오셨음을 생생하게 재현하면서 거룩한 탄생을 알리는 것이다. 속죄와 가난으로 요약되는 대림의 정신은 예수 그리스도가 가장 가난하고 연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심을 알리고 있다. 지난 12월 5일과 6일 양일간 강진성당 신자들이 장식한 강진성당의 구유와 크리스마스트리는 그 어느 곳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자극하고 있다. 강진성당 이상귀 사목회장은 “신자들이 정성껏 만든 구유와 크리스마스 장식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편하게 오셔서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라며 “강진군민 모두를 초대하기 위한 크리스마스 장식이라고 덧붙였다. 강진성당 성탄트리는 매일 저녁 5시부터 밤11시까지 반짝거린다. 또한 24일 성탄절전야에는 성탄전야미사를 올리기 전에 강진성당의 가비노풍물패의 길거리 풍물과 함께 신자들이 촛불을 켜고 성탄축하 행진을 하게 된다. 이정화 신부님은 아기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작은 구유와 촛불을 켜고 시내를 한 바퀴 돌면서 성탄의 기쁨을 온 군민과 함께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