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
새해 새날 보은산 황소등에서 날아라
-경인년 강진고을신문 창간 2주년에 부쳐-
불그레한 비파산 봉우리 올려보며 날으는
호랑이 방패연 아가며 멍멍멍 검둥개가
목청을 돋우는 새해 새날이여.
찬란히 동터오는 힘찬 햇발을 보시라.
우주의 힘을 받아 우린 일어났으니
이 땅 논밭에 저무는 꿈이 아니 되게
하소서.
우리들 희망과 생명의 힘을 일으켜 줄
우두봉 능선에 일렁이게 깃발 쳐들어라
새해 새벽 바람소리 울창하여
희망과 기원의 뜻을 풀어내고
어머님, 궂은 날씨가 풀었나이다.
희망 강진골 푸른강 푸른산 푸른하늘
어제의 긴장 갈등 고뇌를 목에 걸고 걸었던
그 고난 떨치고 일어나 함께 가자.
그대 정보의 눈앞에 정론의 필봉을 든
강진고을 신문이여.
우리 약속하자 문화의 세기 정보의 숲을
내가 먼저 가꾸자.
새해 새 깃발의 필봉을 다시 들어라.
눈물도 메말라 구강포 물결소리 따라
갈대밭 지나다 올려보는 하늘폭 아래
농수업론에 맡기던 피안의 땅
이 땅을 한층 깨끗이 펼쳐 놓으면
굽은 등허리 펴고 탐진강 떠난 사람들이
향기로운 강진골로 다시 찾아드는
우리 서로 만남의 날 세워가며
우리함께 새날들을 풀어가자.
청정한 저 하늘빛으로 둥지 틀고
풀 무덤 사이로 법종소리 들려올 것만 같은
기다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민들레꽃 피어 서로 가슴 열면
가야할 세월의 무게 서로 소중한 힘 길러
향맑은 청자빛 항아리에 가득 담아
새날들을 우리 함께 가자.
필봉의 달인이 되면 정보의 달인이 되기 마련
정보의 온도를 높여라 사랑의 온도를 높여라.
독자의 소리가 무엇인지 더 귀를 기울려
희망 사랑 밝음을 서로 나눌
우리 이웃과 겸허한 열손가락으로
구강포 해산물을 맑은 물로 헹구어
세상 빛 가장 아름다운 보물로 가꾸자
호랑이 방패연 날아가던 호랑지바귀야
검둥개야 울어라.
남쪽하늘 자궁아래 샘물 솟는 강진이여 .
새 역사를 꾸미는 전설이 여기 있네.
사랑 기쁨 웃음꽃 피우는 꽃바람소리
정치 경제 문화의 힘을 살찌우는
오천필봉에서 만청하는 필봉을 우뚝 세우는
그 신명나는 노래가락 상쇠야 울어라 .
구강(九江)의 깃발아래 십장생 노래소리
그대여 들으라 강진고을 신문이여.
내일의 정의로운 필봉새로 날아라.
 주전이
강진읍 남성리 탑동출생 「한국시」로 등단.
모란촌 문학동인회원.
광주시인 협회이사.
전남 문인협회 이사.
광주문인협회회원.
한국문인협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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