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농공단지 희망근로에 ‘숨통’

미역 염장철 일손부족에 어려움 격어와

부가가치 높이는 ‘자숙시설’ 설치계획도

마량농공단지(회장 김영서)에서 최근 부족한 일손에 희망근로가 투입되어 원활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량농공단지는 지난 2월 중순부터 3월말까지가 염장 저장시기이기 때문에 보통 때보다도 배가 되는 일손이 필요하다. 이처럼 일손이 부족한 시기에 맞추어 지난 3월2일부터 희망근로 18명의 인원이 투입되었고 현재 신속하게 작업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김영서 회장은 “농촌이 노령화되어 인력수급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20년 전부터 다니던 분들이 지금은 70대가 넘었다.”면서 “이번 희망근로자들이 희망근로가 끝난 다음에도 계속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마량농공단지는 평소에도 하루 인부가 100여명이 넘는다. 마량읍과 대구면 등지에서 꾸준히 작업했던 분들이 있지만, 지금과 같은 염장시기에는 인력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1년 판매량을 저장하는 이 시기에는 선금만도 20억이 지출된다. 자숙공장(생미역을 삶는 시설)이 없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 미역을 들여오고 있는 상황이다. 20억을 현찰로 지불할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재정을 전국에서 인정받고 있는 반면, 미래는 불투명하다는 김회장은 “지금상황에서 앞으로의 전망은 약간 불안하다. 생산지에서 직접 판매까지 하면서 싼 가격에 팔고 있으므로, 좋은 상품을 만들어 놓고도 유통에서 뒤쳐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하루빨리 자숙공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마량농공단지에서 저장하는 미역량은 전국 60%를 차지한다. 상품성이 좋아 판매하기에 수월하다고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이러한 상품성을 선점해가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기술력을 함께 갖추어 가야 하다는 점이었다. 김회장은 “군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힘든 시기를 잘 넘기고 있다.”면서 “20억 현금이 지출될 수 있는 여건은 자숙공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인데, 공장설립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마량농공단지의 바쁜 일손이 자숙공장 문제와 도시부녀회 등과의 직접 유통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