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으로 보는 6·2 지방선거
‘깨끗하고 똑똑한 황주홍’ 외연확대에 성공
교육복지로 새로운 기대와 지지층을 불러 모아
황주홍(59) 강진군수를 생각하면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국민운동’이 함께 떠오른다. 그리고 ‘강진군민장학재단’, ‘스포츠마케팅’, ‘깨끗
한 공무원인사’, ‘공무원 드림팀제’, ‘군정 일기’, ‘무소속’ 등의 이미지들이 줄줄이 연상된다.
황 군수의 행보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황 군수는 정당공천폐지 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로 ‘범국민적 정당공천 폐지운동’을 주도하면서
‘스타 군수’로 대중에게 이미 각인됐다.
여기에 지역민들에게 황 군수의 트레이드 마크(trade mark)인 똑똑함과 부지런함의 이미지까지 심어주었다.
그렇다면 강력한 포스(force)를 발휘하고 있는 황 군수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지난해 9월 이후 정책 및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GH KOREA, 아이비정보가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황 군수의 현실과 미래를 암시하는 주요 텍스트(text)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황주홍 군수가 ‘부동(不動)의 1위’에 랭크됐다.
강진 ‘민심(民心)’이 이대로면 가히 ‘황주홍 대세론’으로 읽힐 만하다.
‘대세론’이 요지부동인 상황에서 ‘황주홍 독주(獨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황 군수는 누가 지지하며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성·연령·직업·지역 등 모든 계층에서 지지 강세를 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그동안 황주홍을 지지했던 계층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과 20·30대에서 황 군수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은 상당히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즉, 황 군수 지지층의 외연(外延)이 크게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결과다. 그렇다면 어떤 요인이 지지층을 확장시킨 것일까.
첫째,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국민운동을 주도하며 보여준 소신있는 모습이다. ‘신뢰’와 ‘약속’이란 키워드(keyword)를 일관되게 노출하며 원칙적 태도를 견지하는 모습은 분명 ‘스타군수 황주홍’을 도드라지게 돋보이게 했다.
그리고 이는 국민들이 정치지도자에게 요구하는 덕목 중 하나인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강단있는 모습’이란 기준을 만족시켜준 것으로 보인다.
둘째, ‘황주홍의 새로운 컨텐츠(content)’이다. 2005년 강진군민장학재단을 설립하면서 지역 사회에 선보이기 시작한 ‘교육(敎育)’과 ‘복지(福祉)’라는 컨셉(concept)이다.
일종의 ‘선점 효과(first mover’s advantage)’라고 할 수 있는데, 대학교수 출신인 황 군수가 ‘교육복지’라는 키워드를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기대와 지지층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어쨌든 지금까지 황 군수의 행보는 대단히 성공적이다.
하지만 앞으로 6·2 지방선거까지는 37일이란 시간이 남아있다. 황 군수에 대한 민주당의 견제는 갈수록 강화될 것이다. 관건은 역시 ‘황주홍 컨텐츠’이다.
주요한 정치적 현안이나 쟁점이 제기됐을 때 황 군수가 기존의 이미지를 확대 보완할 수 있는 컨텐츠를 선보일 수 있느냐에 따라 황 군수의 지지율은 또 다시 변곡점을 그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송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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