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랑받는 강진의 브랜드 키워나가자
사이먼 안홀트(48·영국)가 만든 ‘안홀트-GMI’는 2005년부터 매년 도시브랜드지수(CBI)와 국가브랜드지수(NBI)를 발표하고 있다.
영국 공공외교위원회와 국가브랜드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하기도 한 안홀트는 지금까지 26개국 정부에 국가브랜드와 관련된 자문을 했으며, 2007년 한국 관광브랜드인 ‘코리아 스파클링(Korea Sparking)’을 만들기도 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브랜드 컨설팅’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안홀트는 지난해 10월 29일 서울에서 열린 2009 서울국제경제자문단총회(SIBAC)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도시나 국가의 명성은 고정자산과 비슷해서 한번 인식된 이미지는 잘 바뀌지 않는다”면서 명성이 없는 퍼밋 항공사와 높은 명성을 가진 애틀랜틱 항공사의 예를 들었다.
그는 두 항공사가 똑같이 비즈니스 클래스에 더블베드를 도입한 것에 대해 언론이 퍼밋 항공사에 대해서는 “경악스럽다”고 반응한 반면 애틀랜틱 항공사에 대해서는 극찬을 한 정반대의 반응을 보인 예를 소개하면서 “똑같은 내용이라도 명성의 맥락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세계가 무한 경쟁시대로 변모하면서 도시와 국가를 대표하는 명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관광객, 비즈니스 방문객, 투자 자본, 언론의 관심, 문화 교류, 인적 자본 등의 확보에 있어 명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명성을 얻게 되는 브랜드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다. 사람들은 이를 잘 바꾸려 하지 않으며, 개인에 따라 인식이 다르다.
브랜드란 풍요롭고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브랜드의 명성은 현실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현실의 결과로서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은 단기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장기적인 것이며, 여러 부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민선 5기 강진군은 강진의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한편, 좋은 명성을 잘 관리하고 미래세대에게 넘겨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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