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면 영풍리 방풍림 위험천만

좌우에 인접한 논과 배수로 영향 소나무 등 거목 죽거나 시들시들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성전면 영풍리 마을 앞의 방풍림이 날이 갈수록 훼손되고 있어 심각한 상태다. 영풍리 방풍림은 보호수까지 있을 뿐 아니라 50여 그루의 거목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흔히 볼 수 없는 풍광이다. 그런데 마을의 배수로를 내면서부터 특히 수령 수십 년의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그동안 죽은 소나무만도 서너 그루 이상이 되고, 목하 시들한 소나무도 있어 영풍리의 방풍림이 언젠가는 사라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주변의 시선이다.

배수로로 인한 피해도 인정되지만 방풍림이 일렬로 세워져 있는 옆으로 논이 있어 더욱 가속화시키는 것은 아니냐는 것이 관심 있는 사람들의 의견이다. 불과 소나무와 논과의 거리는 평균 1m가 조금 넘는 간격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사목이 되어가는 까닭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영풍리 이장은 이 같은 방풍림 훼손에 대해 “마을에서도 얼마든지 자구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하고 “방풍림 주변에 다량의 흙을 메워 나무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나무 한 그루에 400만원 줄테니 팔라는 사람까지 있었다”고 말한 영풍이장은 “사라호 태풍 때 많은 나무가 쓰러졌고, 가장 보기 좋고 큰 나무까지 쓰러졌다”면서 “그러나 지금이라도 나무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한상춘 산림녹지팀장은 “방풍림을 살리고자 예산을 투입, 죽어가는 나무를 살리고자 노력을 해 온 적이 있었다”고 말하고 “마을에서 일차적으로 논주인의 허락을 받아내면 항구적으로 나무가 잘 살 수 있는 대책을 마을 주민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