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면 영흥마을 보호수가 넘어졌다.
마을상징 수령 3백년 이상된 팽나무
성전면 영풍리 영흥마을 입구에 있는 보호수가 넘어지는 일이 생겼다. 6월29일 오전 11시경 갑자기 넘어진 보호수는 수령 300년 이상된 팽나무로 마을의 상징이 되어 왔다. 영흥마을 입구 양 쪽에는 두 그루의 팽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었는데, 넘어진 팽나무는 올 해 봄 군에서 400만 원 가량의 비용을 들여 수술을 한 나무이다. 영풍마을 주민들은 이미 가지가 죽어 있어서 평소 위험하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전했다. 당일 우산각에서 쉬다가 팽나무가 넘어진 것을 목격한 윤치석(73)씨는 “바람도 전혀 없는 날이었는데, 갑자기 팽나무가 넘어져 깜짝 놀랐다.”며 “평소 나무 아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는데 다행히 막 차가 나간 뒤였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에 나무가 많았으나 사라호 태풍에 많이 손실되었고, 다행히 나무가 넘어져도 사람피해나 재산피해가 없었던 것이 큰 다행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면서, 선조들이 심어놓은 정자나무가 자꾸 없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마을의 상징을 뺏기는 기분임을 토로했다. 영흥마을 조면구 이장은 “군에서 수명이 긴 느티나무나 은행나무를 심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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