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료원 누적적자 146억로 자본잠식 상태 빠져

올해 6월말 현재 7억6천만원 적자 기록

의료장비 충족도는 75%로 턱없이 부족

전남도 지방공사인 강진의료원의 누적적자가 146억원에 달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고 의료시설 장비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강진의료원이 전남도의회에 제출한 연도별 경영실적과 14일 이애주(한나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의료원은 7억6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의료장비 충족도는 75%(보건복지부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11년도 예산안 분석결과)

로 타지역보다 현저히 낮아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진의료원은 1983년 개원 이후 누적적자가 146억6천200만원에 달했으며 손익계산서상 적자는 2006년 9억3천400만원, 2007년 12억9천900만원, 2008년 18억4천500만원, 2009년 20억9천700만원으로 매년 늘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경영수지율은 2006년 85.4%에서 2007년 82.1%, 2008년

74.4%, 2009년 71.3%로 크게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입원·외래 환자 수는 매년 줄어 2006년 11만2천942명에서 2007년 10만5천643명, 2008년 9만7천236명, 2009년 9만7천689명, 올해 6월말 현재 4만7천969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환자감소로 인한 의료수입도 2007년 54억2천100만원, 2008년 54억

6천300만원, 2009년 49억7천500만원으로 낮아졌고 올 6월말 현재에도 24억2천700만원에 그쳤다.

또 강진의료원의 자산은 75억200만원이나 부채는 94억7천900만원으로 19억7천700만원이 자본잠식상태이며 부채 94억7천900만원 중 차입금이 46억1천700만원에 달해 매년 1억3천800만원을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다.

강진의료원이 강진과 해남, 완도, 영암, 진도, 장흥 등 6개 지역의 공공 의료기관을 표방하고 있지만 노후된 의료장비와 시설, 수술장비 이용실적 저조, 6개 군에 병·의원이 134개나 돼 지역 거점 의료기관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송승환 기자 fnnew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