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전 강진경찰서장 A총경 ‘기사 무마 로비’ 전화와 진실규명
재직 당시 ‘특정종교 편향인사’ 의혹 등 문제로 경찰청 본청 감찰조사를 받은
전 강진경찰서장 A총경이 최근 본지 단독 보도(8월 4일 1면 기사 참조)이후
지역 사회 여론주도층 인사들에게 전화를 해 자신과 관련된 기사(記事) 무마를
시도한 사실이 <강진고을신문> 취재결과 속속 포착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A총경 관련 구체적 제보가 본사에 하루에도 몇 건씩 들어오면서 지역민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일부 제보내용이 사실이라면 엄청난 정치적 파장이 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 B씨는 “공인(公人)에 대한 언론의 의혹제기는 비록 정확한 사실여부가 밝혀지기 전이라 하더라도 공인의 명예보호 등을 이유로 제한돼서는
안된다는 법원의 판결문을 가지고 있다”며 “내부문건을 공개해서라도 철저한 진상규명은 물론 위법사항이 있다면, 관련자들의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강진고을신문>은 16일과 17일 양일간 A총경과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A총경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현재 본사는 ‘기사 무마 로비’가 뻗어나간 경로를 파악하고 A총경의 행적을 다각도로 확인하는 등 취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건은 A총경이 경찰청 본청의 감찰조사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A총경의 재직 당시 ‘특정종교 편향인사’ 등 각종 의혹이 발단이었다. 사건의 진상은 집중 취재가 좀더 진행돼 봐야 밝혀지겠지만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의혹이 이렇게까지 제기된 이상 해당 의혹의 진위(眞僞)를 가리고 진상을 명명백백(明明白白)하게 밝히는 취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의혹의 핵심에 서있는 A총경이 현재 근무중인 서울에서 어떤 상황이며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 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A총경이 여론주도층 인사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기사 무마 로비’를 시도한 것은
재직 당시 뭔가 ‘숨겨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 아니었겠느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A총경과 관련된 각종 의혹이 꼭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그는 언론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A총경이 이런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된다. A총경이 해야 할 것은 언론에 떳떳하게 경위를 밝히고 취재에 적극 협조해 불필요한 의혹의 확산을 막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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