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호 의원, 민주당 전대 예비경선 ‘탈락’

백원우·최재성·이인영 ‘486 3인방’ 대약진

박주선·정세균·천정배·손학규·정동영·조배숙 본선 진출

지역과 선수(選數)보다 세대교체에 대한 당심(黨心)표출

민주당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러진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에서 3선인 유선호(장흥, 강진, 영암), 김효석(담양, 곡성, 구례), 추미애(서울 광진을)의원과 양승조(충남 천안갑), 조경태(부산 사하을)의원, 장성민, 정봉주 전 의원 등 7명이 탈락, 본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세균·손학규·정동영 ‘빅3’가 예상대로 본선에 진출했고, ‘진보의 깃발’을 내건 486(40대·80년대학번·60년대생) 주자 3명이 모두 컷오프를 무난히 통과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국회의원·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315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석한 가운데 컷오프를 실시했다.

컷오프는 1인3표제 전자투표 방식으로 선거를 치렀고, 컷오프 순위 및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개표 결과 확인 작업에는 실무자를 배제한 채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문희상 전당대회준비위원장, 김충조 선거관리위원장 등 3명만 참여했다.

개표결과 정세균·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 이른바 ‘빅3’와 박주선·천정배·조배숙 의원 등 ‘메이저급 주자’들과 백원우·최재성·이인영 전 의원 등 9명이 본선 리그에 진출해 저력을 과시했다.

당내에선 1인3표 속에 후보간 합종연횡(合從連橫), 특정 후보에 대한 배제투표 성향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 아니냐며, 지역과 선수(選數)보다 가치와 세대교체에 대한 당심(黨心)이 표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9명의 후보들은 지난 10일 후보등록 후 11일 광주시당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는 등 치열한 본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전당대회는 다음달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대의원 현장투표 70%, 당원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지고, 최다득표자는 당 대표, 2∼6위는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된다.

서울=송승환 기자 fnnew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