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란 첫 시집 <추억을 위한 레시피>

삶의 가장 원초적인 것은 사람이 몸

정경란씨(41여)가 등단 10년 만에 첫 시집 '추억을 위한 레시피'를 출간했다. 정 시인의 시집은 총 51편의 작품으로 제1부 ‘자목련’ 이란 시 ‘불을 지핀다’로 시작하여, 제4부 마지막 편 ‘북항에 서서’에서 ‘놓치거나 떠나보낸 것들의 기억을’ 로 끝맺고 있다. 이처럼 정 시인의 시집에서는 일상생활의 아픈 기억을 시적 운율로 표현, 삶의 가장 원초적인 것은 사람의 몸이라는 점에 귀착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신진숙 경희대 연구교수는 해설을 통해 “시적 상상력이 ‘몸’적 상상력과 결합한다. 자아를 성찰하기 위하여 가장 원초적인 몸으로 돌아간다. 그녀의 몸은 단지 하나의 물리적인 실체성을 벗어나 존재한다.”고 평했다. 정경란 시인은 1970년 전남 해남 출신이며, 광주대 문창과를 졸업하고 2001년 <광주매일> 신춘문예에 당선, 2004년 시 전문지 '시와 사람'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한 '시가 꽃피는 마을' 및 땅끝문학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 강진군시문학파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이며 학예연구사인 김선기씨의 부인이기도 하다다.(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