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우자와 결혼식을 두 번씩이나
-- 6일 강진 성당 혼인 갱신식
지난 6일(일) 천주교 강진성당에서는 두 쌍의 혼인갱신식이 치러졌다. 한 배우자와 두 번째로 올리는 결혼식인 셈이다. 혼인갱신식이란 부부 사랑 첫 마음을 결혼 의식을 통해 다시 한 번 새롭게 하고자 하는 것인데, 이 날 두 쌍의 주인공은 결혼 52주년이 되는 김 영배 전 사목회장과 결혼 28주년이 되는 현 사목회장 이 상귀 씨였다. 이 날 신랑들은 빨간 넥타이에 가슴에 꽃을 꽂았고, 신부들은 머리에 화관을 쓴 채 진행되었는데 시종 상기된 표정이었다. 혼인서약서와 반지를 서로 교환하며 첫 결혼식 때처럼 똑 같이 진행된 혼인 갱신식에서 강진 성당 이 정화 신부는 주례사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은 행복한 가정에서 만들어진다, 고 말했다. 아울러 부부간에 서로 존경할 것을 부탁하면서 많은 부부들이 혼인 갱신식을 가짐으로써 부부 사랑을 거듭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을 역설했다.
전 중앙병원 원장이자 문화원장을 지닌 김 영배 김 봉희 부부는 하느님의 은총이 넘치는 사랑을 여러 사람과 나누어 갖고 싶으며 죽는 날까지 사랑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청자골 종가집을 운영하는 이 상귀씨는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아내에게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는 남편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부인 김 은주씨는 혼인갱신식을 한다는 생각에 잠을 설쳤으며 지금도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김 영배 김 봉희 부부는 슬하에 3남2녀를 두고 있으며 2남은 현재 새 중앙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상귀 김은주 부부는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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