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난사건 잦아···근절대책 시급

교과서, 책가방도 통째로 사라져

교사들 학생체벌 어려워, 가정교육 중요

강진읍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교과서가 수시로 사라지고 있다.

누군가가 몰래 교과서를 가져간 것이다. 학생들에 의하면, 교과서가 사라지는 일은 너무도 빈번한 일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윤 모(중3)군은 “1학년 때 잃어버린 교과서를 3학년 때 우연히 실습장에 버려져 있어 발견하기도 했다.”며 “범인을 찾을 방법도 없고, 또 범인을 알아도 잘못된 일이라 생각조차 않는 애들이 있다.”며 스스로 조심해도 없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교과서 뿐만아니라, 현금, 체육복, 실내화는 물론이고 책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린 경우도 있어서 학교 내에서의 도난사건이 심각하다고 학생들 스스로가 호소하고 있다. 학생들은 돈이나 MP3 등을 잃어버린 경우는 가지고 간 사람이 잘못이라는 생각에서 말을 못한다지만, 교과서의 경우 체육시간 운동장에 나간사이에 없어진다거나, 쉬는 시간에 몰래 가져가고서도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은 채 계속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가하면, 긴급한 필요가 없어지면 아무대고 버린다는 것이다. 김 모(중3)군은 “무엇보다도 교과서가 없어질 때 가장 화가 난다.”며 “교실 내의 개인 사물함을 잠궈 놓아도 없어지는 경우가 있어 당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그런데 대다수 학교에서는 학생에게 개인 물건을 스스로 잘 지키라고 지도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 가정이 모든 교육의 기본인 만큼 가정에서의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자주 물건을 잃어버리지만, 아예 그런가보다 하게 된다.”며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져 한다.”고 걱정했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