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아 박영순 학생에게 용기를

각종대회 우승 육상신기록 보유

강진군청 장애인 실업팀에 뛰고 싶어

박영순(18) 학생은 IQ 40 정도. 정신지체아 특수교육기관인 덕수학교 고3인 박양은 지난 10월 31일 열린 제5회 황영조배 청자마라톤 대회 5km코스에서 우승을 하여 다시한번 주목을 받았다. 박영순 학생은 전국 각종 장애인 육상대회에서 우수한 실력을 발휘, 다수 수상을 하였으며, 현재 한국 육상신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실력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될 위기에 처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덕수학교 윤병구(교무부장) 선생은 “박영순 학생의 뛰어난 운동감각을 지켜보며 정신지체아도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며 “체육인으로서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양은 고1 덕수학교에 입학할 당시만 해도 우울증과 사람기피증 등으로 접근하기 힘든 학생이었다. 그러한 박양이 밝아지기 시작한 계기는 운동을 통해 시합에 나가면서 부터였다. 운동능력이 좋아지면서 지구력, 의지력, 사회성이 더불어 좋아졌다. 또, 경기에서 우승을 하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고, 3박4일간 대회에 참가하면서 혼자서 일을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박양은 현재 덕수학교 3학년으로 내년 초면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돌아갈 가정은 정신지체장애 2급인 어머니(최기순35·박양보다더 떨어진 정신지체)와 정신지체장애를 안고 있는 남동생과 어린 여동생뿐이다. 박양의 지능은 40정도, 학습능력은 현저히 떨어지지만 예능과 체력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양의 바람은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되는 일이지만, 개인의 힘으로는 현재 불가능하다. 다만 박양이 군의 실업팀 일원이 되어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다면, 런던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므로 밝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고들 말하고 있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