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진문화원의 파행적 운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정부에서는 문화원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03년 7월부터 지방문화원 사무국장 공채추진과 함께 국비 1천만원, 군비 1천만원의 지원을 해왔다. 그 후 2010년부터는 인건비 지원근거인 분권교부세의 폐지로 사무국장 공채가 계속 어려워졌고 지자체에서 지원토록 변경되었지만 문화원 연합회에서는 지방문화원 표준 인사규정(안)을 만들어 시달했고, 채용위원회 및 근무실적 평가 폐지는 지방문화원 자율로 결정토록 했다. 그러나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인사규정 및 인건비 등을 지급토록 시달했다.
이 같은 정부의 노력은 지방문화원 사무국장의 인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에 기인한 것이고, 사무국장 또한 회계 책임자로써 소신과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최근 지방문화원 표준인사규정을 보면 직원의 정년을 60세로 정하고 있다. 3년 계약직이 폐지되고 정년제를 권장한 것이다. 오히려 사무국장의 신분이 강화된 셈이다.
그런데 강진문화원에서는 2년 반 동안 3명의 사무국장을 교체한 것도 부족해 최근에는 업무정지의 체벌을 가함으로써 사무국장의 신분에 심각한 우려와 운영상의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표준인사규정에서는 징계사유로 법령, 정관, 기타 제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고의 또는 과실로 문화원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을 경우, 업무상 취득한 비밀을 외부로 유출하거나 이에 동조하는 경우, 문화원의 인사명령에 불복하거나 기타 문화원의 지시에 불응한 경우이다.
원장의 지시를 잘 이행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부당한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에는 죄가 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징계의 절차가 필요한 것이고 소명의 기회 또한 필요한 것이다.
어쨌든 사무국장의 잦은 교체로 말미암아 많은 말이 나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시한폭탄처럼 무엇이 어떻게 터질지도 모를 만큼 매우 위험한 상태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무국장의 잦은 교체가 그 원인이 되고 말았다. 따라서 문화원의 위상이 땅바닥으로 추락되고 군민들이 외면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수준이다. 문화원이 활력을 찾으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인사문제이고, 내부적 조직 단결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조차 없다. 사무국장을 채용할 때 좀 더 신중히 할 것이고, 한 번 채용하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이끌어나가는 리더십과 인사권자의 권위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는 그 일로 해서 문화원이 더 이상 업무적 차질은 물론 파행적 운영이 되지 않도록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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