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사육 급증 맞나?

소파동 우려 목소리

농업 어려움··· 축산업으로 부시입 충당

전국 한우사육 3백만두 돌파

소 사육두수가 늘어나 소 파동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촌소득 중 쉽게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으로 한우사육이 떠오르면서 너도나도 소를 키우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수도작에서 소득을 기대하기 힘든 농민들이 기계화로 인해 쉽게 키울 수 있는 소 사육을 선택하고 있는 현상에서 기인한다.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서 오가는 말은 10년 주기로 소파동이 왔던 전례로 보았을 때, 현재 농가에서 소 사육이 전체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광경은 소파동이 예견된다는 설이다. 실제 오랫동안 소를 사육해왔던 축산업인들은 소파동 우려에 대해 언제나 있었던 일들이라는 반응이다. 또한 기계화된 농촌에서 소 사육은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일이어서 소 사육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강진군 신전면에서 170여두의 소를 사육하는 노모씨에 따르면 “경쟁력을 따지자면 무엇보다도 사료이다. 곡류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볼 때, 조사료를 생산 기반으로 하는 곳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며, 시설과 환경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축산가는 불황이 와도 2년은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이상기온과 곡물 생산지 영향이 불황에 영향을 더 미친다.”라고 말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호황일 때 자본을 축적한 축산농가는 소파동이 와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견이다. 또 노모씨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한우사육이 300만두를 돌파한 상태이고 보니 공급물량이 많아 소 값이 떨어지게 되어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강진읍 김모(축산업)씨에 따르면 “현재 거세우는 A++등급(경매가) 1kg당 19,500원, 암소 1kg당 18,000원이며, 송아지가격은 최근 1두당 300,000만원 가량 떨어진 상태이다.”며 “현재로선 소를 잘 키우면 좋은 등급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 “소 파동이 온다 해도 송아지 안정자금이 130만원(최저가)이 보장되기 때문에 소를 키우는 사람들은 아직까지 큰 영향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 축산팀 관계자에 따르면 강진관내 소 사육두수는 2009년 말(12월) 26,290두였으며, 올해 6월말조사에서 26,455두로 나타나 사육두수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