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만 남기는 ‘낚시꾼’ 대책은 없나

며칠··· 몇 개월씩 저수지 ‘점령 쓰레기 처리 골치

‘낚시면허제 도입’ 대책 세워야

몰려드는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 오염이 농민들의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강진군 임천저수지, 만덕호, 사내호 등 강진군의 각 저수지 일대에는 낚시꾼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들 낚시꾼들은 멀게는 서울, 경기 지역에서도 찾아와 며칠씩 또는 몇 개월씩 텐트를 치고 물고기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낚시꾼들이 아예 진을 치고 물고기를 포획해 감으로써 강진의 귀중한 재산이 아무런 제제 없이 빠져 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그들이 며칠간 머물고 간 자리는 쓰레기가 널려 있고, 먹고 버린 음식물 쓰레기는 그대로 저수지로 흘러들어가 오염을 유발한다. 저수지 주변 농민들은 쓰레기 처치로 골치를 앓고 있지만, 방치되고 있는 낚시꾼들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도암면의 김모씨는 “외부 낚시꾼들이 하루 이틀 낚시를 하는 건 모르지만, 아예 텐트를 치고 며칠씩 낚시를 하는 것을 방치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만약 물고기가 금덩이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쳤을 때, 외부 사람들이 며칠씩 묵어가며 금덩이를 캐가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을 던졌다. 그런 낚시꾼들은 물고기를 잡아가지만 온갖 쓰레기와 오염을 남기고 떠난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해결책은 없는지 지역민들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미 일부 선진국에서는 ‘낚시면허제’를 시행하고 있다.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면허증을 구입한다는 것이다. 그 금액으로 낚시감시원을 고용하고, 저수지 주변 청소와 관리에 쓴다. 저수지에서 물고기 낚시 마릿수를 제한하고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행위를 단속하는 방법이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