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상임위 설치를 통해 군의회 의원들의 생산적인 활동을 기대한다
강진군의회에서는 그동안 운영되지 못한 상임위원회를 구성하여 보다 생산적인 의회 운영과 의원들의 전문성 함양에 기여하고자 상임위원회 설치 건을 입법예고 했다. 상임위 설치는 김은식 의장의 선거공약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김의장은 6·2 지방선거 이전 선거에서 패배한 후 절치부심한 끝에 군민을 위한 길을 모색하던 중 정치적 돌파구가 상임위 구성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의장의 권한이 축소됨에도 불구하고 추진하려는 의지는 의원활동을 좀 더 극대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사실 여러 의원들의 말처럼 행정을 속속들이 알기란 쉽지 않다. 발로 뛰고 현장을 가보지 않고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상임위 활동을 통해 의원들이 더욱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그 또한 군민들을 위해 좋은 일이다.
그런데 자칫 상임위의 활동이 편파적으로 흐르거나 흠집잡기 식으로 간다면 금물이다. 행정의 흐름을 살피되 대안을 제시하고 방법론에 고민하는 의정활동이 되어야지 이 자료 내놔라, 저 자료 내놔라 공무원들의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자제해야 한다. 머리를 맞대고 함께 군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의정상이 비춰졌을 때 의회와 의원이 군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다.
상임위 설치가 가결되어 그 업무가 시작될지라도 군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일이므로 각별 조심해야 한다. 만일 상임위가 있는데도 게으름을 편다면 당연히 군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게 불보 듯 뻔하다.
이제는 시대도 많이 변했다. 놀고먹는 의원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출근조차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의원활동의 진폭을 바란다면 금물이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우릴 때 군민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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