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청렴도 수직상승은 마음가짐에서 비롯되었다

사설

국민권익위원회 2010년 공공기관 청렴도 결과 발표에서 강진군이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정직수도 · 친절수도 만들기’ 는 민선 5기 황주홍 군수 취임식에서 의지를 천명했던 일이기도 하다.

이 같은 청렴도는 군정의 최고 수장인 군수로부터 비롯된다. 군수가 청렴해야 면직원까지 청렴해지는 법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과 같다. 아울러 각 팀의 팀장이 맑아야 하고 청렴해야 팀원들이 따르기 마련이다. 팀장이 털끝만큼도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일을 하지 않을 때 팀원들은 절로 맑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패· 비위 행위를 열심히 예방한다 해도 한 사람의 도둑을 막기란 어렵다. 이럴 때 신상필벌의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로 엄정 처벌하는 일이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 재발을 막을 수 있고 청렴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

최근 강진군에서는 비위 사실을 적발했을 경우 능동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감싸려는 의도도 없었고, 유야무야시키려는 자세는 더욱 없었다. 자체적으로 일단 그 비위를 수습하고 조치를 취했다. 따라서 예방만 하면 된다는 식, 구호만 외치면 된다는 식의 청렴도 수식 상승은 없는 법이다. 신상필벌과 일벌백계만이 청렴도를 공무원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만이 청렴도가 높아서는 안 된다. 공무원은 아니나 공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도 청렴해야 한다. 최근 모 단체에서 빚어진 탈청렴도는 본인을 죽게 하고 조직을 죽게 하며 끝내는 강진군 전체를 부끄럽게 만들고 말았다. 변명무로하는데도 끝까지 변명을 일삼는 모단체장의 모습에서 우리는 강진의 어둠 속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제 청렴도가 발표된 이상, 강진군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그러나 이것에 만족하지 말고 강진에 있는 여러 사회 단체도 청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견인이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