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표 청자이야기
-청자 여자아이 모양 연적-
소녀가 물병을 받쳐 들고 있는 형태의 청자연적이다
10 센티 정도로 아주 작지만 매우 정교하고 아름답다
유약의 빛깔이 무척 깨끗하고 소녀의 얼굴도 복스럽다
머리에 물을 부으면 정병으로 물이 나오도록 만들었다
한쪽 무릎을 세우고 정병을 두손으로 받쳐 들고 있다
머리 위에는 연잎과 연봉오리가 모자를 쓴 듯 보인다.
소녀의 옷과 정병에 새겨진 심플한 꽃무늬도 예술이다.
눈동자는 철사(鐵砂)안료로 점을 찍어 까맣게 반짝인다.
고려청자 중 연적 가운데는 여러가지 형상이 있다.
거북이모양,오리모양,복숭아모양,물고기모양 등이다
왜 연적을 여자 어린아이 형태로 만들었을까?
어린아이는 예로부터 길상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특히 연꽃과 같이 있으면 연이어 귀한 자식을 얻는다.
고려도공은 이런 점을 생각하여 소녀를 빚은 게 아닐까?
아마도 자식이 귀한 선비라면 무척 갖고 싶어할 것이다.
이렇게 귀한 소녀형태 청자가 아쉽게도 우리나라에 없고
일본 오사카 시립도자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다니 아쉽다.
소녀는 한반도로 돌아오고 싶어 현해탄을 바라보고 있다.
-계속-
Copyright(R) torontoh@hanmail.net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eul.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