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시즌 장미 출하 급증

추위 이겨낸 화훼농사 바쁜 손길

1월 한 달 동안 폭설과 추위 때문에 기름을 유독 많이 소비했던 땅심화훼영농조합 장미단지에서는 최근 졸업시즌을 맞아 출하준비에 손길이 바쁘다. 추위, 고유가, 구제역으로 삼중고를 겪은 장미단지였지만, 졸업시즌을 맞아 높은 가격으로 장미가 출하되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희망이 솟구치고 있다. 출하를 위해 장미를 수확하던 최명식 회장은 “고유가 때문에 조합원들이 가장 힘들었고, 구제역으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는 바람에 전년도에 비해 현저히 출하를 못했다”며 “삼중고를 겪으면서도 졸업시즌을 맞아 꽃값이 회복되고 있어 희망이 보인다”고 애써 밝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사실 땅심화훼영농조합에 있어 이번 겨울은 길고 지루했다. 폭설이 많이 내릴 때에는 한 농가라도 재해를 입지 않도록 사무실에서 철야근무를 했었고, 자체적으로 이상유무 작업을 모니터로 했다. 특히 귀농인 농가는 특별히 신경을 썼는데, 실내온도를 높여 눈이 녹아들게 하는 등 재해를 막는 지혜를 일러주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기름값이 엄청 오른 것은 전 조합원들에게 있어 힘든 난관이었다. 그러나 졸업시즌에 맞춰 힘들게 장미를 키워온 농가들이 이제 한숨을 돌리며 장미수확에 연일 분주한 손길을 놀리고 있다. 장미 한 송이에 도매값으로 900원 내지 1,000원. 1,500원까지 오른 적도 있지만 일단 평년 단가로 회복되었고, 본격적으로 출하가 되고 있어 길고 추운 잠에서 깨어난 땅심화훼영농조합 조합원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바쁜 손길이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