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다산실학연구원, 제8회 학술세미나 개최

- 조선후기 인쇄술의 발전, 서적의 보급 그리고 지식의 소통 -

연세대학교 강진다산실학연구원(원장 백영서)이 ‘조선후기 인쇄술의 발전, 서적의 보급 그리고 지식의 소통“이란 주제로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강진다산수련원에서 제8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조선후기 지식인이 현실사회와의 만남을 위해 어떤 매체를 활용하여 소통했는가를 밝혀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17-18세기 조선에서는 인쇄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대량의 서적 보급이 이루어졌다. 또한 서적상이 늘어나고 직업적인 필사꾼들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문화현상이 형성되었다.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조선후기 지식층이 이러한 문화현상을 어떻게 활용하였고 어떤 대중적 관심을 이끌어 내었는지에 대해 살펴보는 귀중한 자리가 되었다.

제8회 학술세미나는 3분과로 나뉘어 토론이 이루어졌는데, 1분과에서는 ‘서적의 보급과 새로운 문화현상’이라는 소주제로 조선후기 출판과 인쇄물의 유통구조와 서적의 상업적 유통과 새로운 지식층의 형성에 대해 연세대 사학과 황지영 박사와 계명대 한문교육과 김영진 교수가 발표에 나섰다. 2분과에서는 ‘조선후기의 출판문화와 학문의 대중화’라는 소주제로 문집(文集)과 화첩(畵帖)의 출판 유통을 통한 문예(文藝)의 교섭 양상과 유서(類書)의 유통과 실용 ‘知’의 형성과 확산, 조선후기 한글소설 유통과 지식정보 소통 네트워크의 형성에 대해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학부 고문헌관리학 교수와 강민구 경북대 한문학과 교수, 정병설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발표했다. 3분과에서는 ‘출판문화의 교섭과 조선후기의 지식문화’라는 소주제로 일본과의 서적 교류와 조선 지식인의 독서 취향과 중국다색판화의 수입과 조선후기 회화문화의 변천에 대해 노경희 경도대학 동아시아비교문학 박사와 차미애 홍익대 미술사학과 박사가 발표했다. 세 개의 분과로 나누어진 종합토론은 3분과까지 발표가 끝나고 나서 25명의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연세대 강진다산실학연구원 황병기 박사는 “다산실학의 메카 강진에서 해마다 국내 학술세미나가 열리고 있는데, 이제는 학술세미나가 많이 알려져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이 찾아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여 다산 실학의 정신을 계승 발전 시키겠다.”고 말했다.

※ 사진설명 : 지난 제8회 학술세미나 장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