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당의 미풍양속

김유홍 어르신 95세 생신축하 자리에서 서로의 무병장수 기원,

‘내 나이 묻지마세요’

150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강진읍 대표 경로당 수성당 어르신들이 김유홍 어르신의 생신축하자리에서 서로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축하했다. 지난 2월 28일 강진읍 모 식당에 마련된 김유홍 어르신의 95번째 생신축하자리는 아들인 김창한 강진읍향우회장이 마련했다. 이날 수성당 어르신들은 축하화환을 보내는 등 95번째 생신을 축하하고 건배를 외치며 장수를 축하했다. 또한 음악선생을 하셨다는 동료 어르신이 시조를 두어 곡 불러 흥을 돋우자 박종상 전 문화원장의 축하곡이 이어졌고 90세가 넘은 김영 어르신은 목포의 눈물을 가사 하나 틀리지 않고 불러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이에 답가를 하신 김유홍 어르신은 가수 방실씨의 ‘내 나이 묻지마세요’를 멋지게 불러 화답했다. 수성당 김정진(90) 회장은 축하 말에서 출필고반필면(出必告反必面)이라는 고사성어 예를 들며 “부모님께 예를 다하는 아들의 정성이 강진의 미풍양속으로서 좋은 예가 뻗치게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한편 김유홍 어르신은 95세 평생, 강진읍 남성리에서 주소지를 한 번도 옮기지 않고 살아왔으며, 강진고 를 설립했으며 해마다 입학식에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