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강진군민장학재단 수사 신속히 끝내야
표적수사(標的搜査)까지 논란을 불러일으킨 강진군민장학재단의 수사는 지역 정치인 개입설(說)까지 제기되는 등 일파만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다 소강상태를 맞은 느낌이다.
그러나 그 여파는 상당기간 갈 것 같다. 황주홍 군수의 대응이 가시화되면서 수사팀이 제 역할을 해낼지 의심스럽다.
사건의 진실 규명에는 수사(搜査)가 필수적이다.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는 장치로서 수사는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이미 내사종결 처리된 정말 간단한 사건이 점점 복잡하게 확대되더니 결국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
2차에 걸친 광주경찰의 압수수색으로 강진군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공무원들이 행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공무원들의 행동제약은 곧바로 군정(郡政) 마비로 이어지고, 투자유치와 같은 주요 경영판단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정상적인 군정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강진군이 광주경찰의 ‘수사한파’로 군정마비가 불가피해진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사건 수사가 갈피를 못잡고 황 군수까지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면 가장 큰 상처를 받는 쪽은 광주지방경찰청이 될 것이다.
경찰조직 내부는 물론이고 대외적인 명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정치권 등 외부의 힘에 휘둘려 끌려가기 보다는 공정한 자체 수사로 진실을 가려내야 한다.
매끄럽지 못한 수사 관행이 있다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상 미비점을 고쳐나가는 게 순리다.
광주경찰은 엄정하고도 잡음 없이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해 군민 앞에 그 결과를 떳떳하게 내놓기 바란다.
수사 종결은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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