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군수 “무죄 확신한다”

군민․향우 ‘황주홍 힘내라’ 구호 외치며 열띤 응원

광주지방경찰청에 출두해 13시간 조사받고 귀가

강진군민장학재단 기금 조성과 관련, 광주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황주홍(59) 군수가 1일 오전 소환돼 13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황 군수는 광주지방경찰청 4층 진술 녹화실에서 진행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경찰이 과도하게 법을 적용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할 얘기 다했다. 결백하기 때문에 무죄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황 군수는 “군수로서 결코 직권을 이용하지 않았으며 공무원들의 기부행위는 군청 공무원으로서 당연하며 자발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해 선관위로부터 받은 선거 기탁금 3천200만원 중 2천500만원을 장학재단에, 나머지 700만원은 8개 사회단체에 배분하기로 했는데 직원의 착오로 700만원이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황 군수는 2007년과 지난해 각각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 5천만원과 7천만원의 출처에 대해 5천만원은 장모에게서 받은 돈이며, 7천만원은 골프 회원권을 회수한 돈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농협중앙회 강진군지부에서 낸 5천만원이 장학재단이 아닌 체육진흥기금으로 들어난 것에 대해 농협 측이 실수를 한 것으로 체육진흥기금으로 기탁한다는 증거가 있기 때문에 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황 군수는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이부영 민주평화복지포럼 상임대표, 이학영 전 한국YMCA전국연맹사무총장 등과 함께 광주지방경찰청 입구에 도착, 군민과 향우 800여명의 격려와 응원을 받으며 100여m를 걸어들어갔다.

이들은 황 군수가 도착하자 일제히 ‘황주홍 힘내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황 군수를 응원했다.

이들은 ‘강진군민장학재단 말살하는 광주경찰 규탄한다’ ‘감정으로 수사하는 광주경찰 각성하라’는 등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경찰수사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광주=송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