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군의원 이상한 행적(?) 의혹…

곳곳서 의원직 ‘자진사퇴 여론’ 들끊는다

광주지방경찰청 방문․모 수사관 접촉 등 과거 행적에 대해 함구

“윤 의원이 장학재단 수사에 협조하고 자료를 제공했다”

강진군청 공무원을 비롯한 군민들은 강진군의회 윤희숙 의원(민주당)이 광주지방경찰청에 장학재단 관련 내용을 제보한 사람으로 알고 있을까.

최근 윤 의원에 대한 의원직 자진사퇴 요구가 지역정치권을 물론 강진군 번영회(회장 김병완)등 시민사회단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본지 보도(3월 23일자 3면, Y군의원과 광주지방경찰청 수사관과의 관계는?)이후 최근 윤 의원이 지역 G신문 광고를 통해 해명을 했지만, 그동안 여러차례 만나왔던 광주지방경찰청 모 수사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끝까지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진군과 본지의 문제제기에도 그동안 윤 의원은 광주지방경찰청 방문과 모 수사관과 비밀리에 수차례 접촉과정 등 과거 행적에 대해 함구하는 등 진실성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지역 G신문 광고를 통해 “황주홍 군수가 지난 3월 30일 청와대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보낸 탄원서에 이 지역 민주당 지도자의 측근인 윤 모 강진군의원이 광주지방경찰청 수사에 협조하고 자료를 제공했다고 본인을 지목했다”며 “본인은 참고인 조사에 응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강진군 관계자는 “최근 M군의원(전 강진군민장학재단 사무국장)이 광주지방경찰청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모 수사관이 왜 Y군의원과 수사관의 대화내용을 강진에 내려가서 공개했냐며 눈물이 쏙 빠지도록 강한 질책을 받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윤 의원이 강진군 관계 공무원도 아니고, 장학재단 운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입장에서 참고인 조사를 굳이 받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공무원은 “윤 의원이 광주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면 강진군청 교육팀장 등 관계공무원과 장학재단 관계자에게 최소한 말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참고인 조사를 받고 난 이후 일체 함구로 일관해 온 이유를 꼭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이 모 수사관에게 “M군의원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여러 차례 부탁했다는 부분도 여전히 의혹덩어리로 남아 있다.

기초의원에 불과한 윤 의원이 참고인의 신병처리까지 모 수사관에게 부탁할 정도로 친밀한 인간관계가 형성됐는지는 의문이다.

김병완 강진군 번영회장은 “윤 의원이 현재까지 모든 사실관계 부인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스스로 의원직 사퇴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