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장 개장 첫날 ‘소값 하락 우려’

종잡지 못하는 축산농가, 관망 급급

일반거래 11마리, 관망차량은 200여 대

9일 오전 5시 강진우시장이 구제역 이후 처음으로 열려 차량 200여 대와 축협직원들이 나타났다. 지난 해 12월 초 우시장이 전면 폐쇄된 후 처음 열린 우시장은 200여 대의 차량들과 300여 명의 축산인들이 몰려들었지만 거래는 한산했다. 군동의 김 모(52) 축산인은 “지금 상태로는 종잡을 수가 없어 관망차 나왔다”며 “사료값은 올라가고 있는데 소값은 하락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안 된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거래는 비육소 6마리, 송아지 5마리 총 11마리 거래로 끝났다. 구제역이 있기 전에는 5-600마리가 나오는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적은 숫자이다. 이를 지켜본 한 축산인은 “아주 좋은 비육소는 키로당 8천 2백원이고 중간치는 7천 7백원으로 거래되었다”면서 “문제는 쇠고기가 지나치게 소비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하락은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장을 보아야 무슨 대책을 세우든지 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 상황으로는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시장 개장 첫날을 지켜본 축협 관계자는 “축산농가들이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비육소는 키로당 3-4백원, 송아지는 마리당2-30만원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