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강진 개펄 어업손실 현장 조사

강진 어민들이 장흥댐 건설로 개펄이 적체돼 수백억대 조업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란)가 현장 조사에 나섰다.

국민권익위는 지난 4월 22일 장흥댐과 강진 개펄 등 현장을 둘러보고 어민, 수자원 공사 관계자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조사는 “장흥댐 때문에 개펄의 순환이 되지 않아 어패류가 급갑했다”는 강진 지역 어민의 민원에 따른 것이다.

강진, 마량, 도암, 신전 등 강진 6개 읍ㆍ면 어민들은 댐이 건설되고 나서 어패류가 줄어 댐이 담수를 시작한 2005년 이후에만 수백억원대 어업권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민 1천300여명은 지난 1월 국민권익위를 비롯해 감사원, 국토해양부, 수자원공사, 전남도 등 5개 기관에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강진군 관계자는 “강진 어민들은 댐에서 수십 ㎞ 떨어졌다는 이유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수자원공사에도 수차례 항의했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각 기관에 피해를 호소했다”며 “국민권익위 조사에서 객관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