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강 올해부터 친수공간으로 정비

전남도, 국토해양부로부터 사업비 100억원 확보

전체 사업구간은 군동면∼장흥 유치면 27.5km

총연장 56km의 강줄기로 강진군을 거쳐 남해로 흘러가는 탐진강.

영산강·섬진강과 함께 전남 3대 강으로 꼽힌다. 하지만 상류에 장흥댐이 건설되면서 강으로서의 생명력을 잃은 지 오래다.

전남도는 이 강을 살리기 위해 최근 국토해양부를 10여차례 방문했다. 정부의 국가하천 정비사업에 탐진강을 신규로 포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꿈쩍않던 정부는 이 강의 정비사업에 국비를 지원키로 했다.

전남도는 “지난 3월 ‘탐진강 정비 사업’에 우선 필요한 사업비 100억원을 국토해양부로부터 확보했다”며 “제 모습을 잃은 이 강을 홍수에 안전하면서도 문화·생태가 살아 있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지난 4월 20일 밝혔다.

당초 탐진강은 정부의 국가하천 정비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남도가 국토해양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성과를 거뒀다.

전체 사업 구간은 강진 군동면에서 장흥 유치면까지 27.5km다.

총 사업비는 1200억원.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홍수 예방과 용수 공급, 수질 개선, 생태 보전, 레저공간 조성사업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전승현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이번 사업으로 재해 예방과 용수의 원활한 공급, 수질 개선에 따른 생태계 복원이 가능하게 됐다”며 “다산초당, 보림사 등 강진과 장흥을 잇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