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랑 오늘의 문학사에서 살아나다

4.30일 오후 7시 아트홀에서 제6회 영랑문학제 개최

제9회 영랑시문학상 본상 이성부 (시인) 우수상 최두석(시인) 시상

김용복 영랑기념사업회장 “차기 회장은 오장원 광주여대 총장”밝혀

제6회 영랑문학제가 4월30일 오후 7시 강진아트홀 대강당에서 500여 명의 내빈과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막됐다. 제1부 개막식에서는 김정식 칠량면장과 전순희씨의사회로 진행되었는데, 정은주 시낭송가가 영랑의 시 ‘수풀 아래 작은 샘’으로 오픈 시낭송을 했다. 이어 황주홍 군수가 내빈소개와 함께 “올해 안에 영랑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만들고 영랑의 동상을 재정비하며 영랑의 묘를 옮기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복 영랑기념사업회장은 개막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제5대 영랑기념사업회장으로 군동출신 오장원 광주여대 총장이 맡기로 하였다”고 밝히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2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했으나 부족한 점도 많았다”고 술회하고 “영랑을 존경하는 것은 아름다운 시보다도 애국자이기 때문에 그렇다”며 영랑이 애국자임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전 모란촌문학동인회장이자 의학박사인 김영배 전 중앙병원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제2부 순서인 제9회 영랑시문학상 시상식에서는 본상 이성부 시인이 김용복 영랑기념사업회장으로부터 상패를 받았고, 우수상 최두석 시인이 황주홍 강진군수로부터 상패를 받았다. 김재홍 문학평론가는 여는 말씀을 통해 “오늘의 영랑을 오늘의 문학사에 살려야 한다”며 “영랑은 예술의 혼과 지사의 혼을 지닌 시인으로써 한국의 정신사와 예술사에 토대를 이룬 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가림 인하대 명예교수는 경과보고 및 심사평을 통해 “영랑시문학상이 가장 갖고 싶은 상이 되도록 노력해왔다”고 밝히고 “후보자 모두 전남출신이지만 문학중심부에 우뚝 선 시인이다”라고 말했다.

본상 수상자인 이성부 시인은 “소년시절에 영랑의 시를 읽고 그리움에 빠져 지냈다”며 “처음으로 시어에 눈을 뜨게 해준 영랑시인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그 분의 문학상을 받는다니 감회가 깊다”며 “중학시절의 설레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두석 시인 역시 “첫 스승이 영랑이었다”며 “영랑시를 혼자 낭송해가며 시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제1회 수상자인 송수권 시인의 축사, 전 전라남도지사 전석홍 시인의 닫는 말씀으로 제2부 시상식이 끝나고, 제 3부 영랑시문학의 밤에는 김혜경 성악가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단빛의 ‘쑥대머리’,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무대를 수놓았다.

다음 날 5월 1일 전국영랑백일장에는 65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