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같은 해에 치러지는 해다.
향후 한국 정치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격동의 해’가 된다.
19대 총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와 변수는 무엇일까?
최근 ‘물갈이’가 민주당 의원들의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4·27 재·보선 후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당 쇄신작업이 본격 가동되면서 인적 쇄신의 방향과 범위가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한 당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멀리 내년 총선·대선의 야권연대 틀까지 얽혀 있는 고차방정식의 출발선에 선 셈이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의 20∼30%를 전략공천하고, 계량화된 평가를 통해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공천개혁안(案)을 마련하면서 호남 현역 ‘물갈이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호남은 전통적 지지기반이고, 당 소속 의원 수도 많지만 대외적으로 쇄신 의지와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호남권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3선(選)이상 의원 용퇴’, ‘예산확보 등 지역발전 기여도 낮은 의원 공천 배제’, ‘도덕성 결여 의원 공천 배제’, ‘중량감 있는 의원 수도권 진출’ 등 다양한 방식의 ‘현역 물갈이론’이 표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연히 물갈이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호남 출신 의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선거 때는 호남표를 의식해 승리를 하고 선거가 끝나면 호남색을 탈피하자고 하고 공천 때가 되면 호남 물갈이를 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인적 쇄신과 젊은 피 수혈 작업이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구체적인 쇄신안에 대해 기득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결국 물갈이론의 폭과 깊이는 지역민심의 향배와 민주당 지도부의 의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서울=송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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