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어를 먹는 철이다. 병어는 5월 말부터 7월까지 제철생선이다. 강진군수협 관계자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2톤이 팔려나갔다고 한다. 10kg이 1박스이므로 무려 200박스를 소비한 셈이다. 6월 달에도 2톤가량이 소비될 것으로 수협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강진에서 소비되는 병어는 모두 완도 소안도와 보길도에서 잡은 것이다. 수협관계자는 병어는 큰 것이 1만원, 좀더 작은 것은 7천원부터 5천원에 판매되었다고 한다. 마량회타운 주인은 “옛부터 치자 돌림의 병치, 갈치, 참치는 회로 먹을 경우 맛이 뛰어난 것으로 이름이 나 있다”면서 “특히 병어는 버릴 것이 없고, 큰 것도 뼈째 먹을 수 있다:고 병어를 치켜세웠다.
그는 또 “생선 세코시는 작업하기가 힘들지만 병어는 작업하기가 용이해서 내장을 제거한 다음 깨끗이 씻으면 된다”면서 “고를 때는 표면이 매끄럽고 윤기가 흐르는 것을 골라야 하며 단단한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진에서 회 센터를 하는 한 업주는 “마량에서 중매인으로 일하고 있으므로 미리 주문만 하면 싱싱한 병어를 당일 구입할 수 있다”며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주문해서 바로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병어는 일반 회와는 달리 육질이 단단하지만 씹고 나면 단맛이 배어나온다. 담백해서 뒷맛도 깨끗하다. 병어는 깻잎이나 상치에 싸먹으면 더욱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송하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