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언론인의 뇌물 수수 행위는 한국 언론의 고질적인 병폐이다.

한국언론연구원이 펴낸 ‘언론인의 책임과 윤리-전국 기자 직업의식 조사’에 나타난 언론인의 윤리의식을 보면 언론인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잘 알게 해준다.

일부 언론인의 경우,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기정 사실화하거나 근거 없는 추측이나 예단으로 독자들에게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기자임을 내세워 부당한 이익, 사적 이익을 취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도 있다.

언론인은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되 결코 거짓을 말해서는 안 된다.

공자는 논어에서 ‘무의, 무필, 무고, 무아’를 강조했다. 공자가 하지 말라고 하는 4가지(子絶四)다. 대략 뜻은 이렇다.

제멋대로 생각해 지레짐작하지 말고(무의), 기어이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려 하지 말며(무필), 고집부리지 말고(무고), 아집을 내세우지 말라(무아).

이 말은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세상을 제멋대로 보거나 다른 사람의 자유 의지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언론활동을 하는 언론인은 다양한 이해관계인의 말을 공평하게 듣고, 팩트(fact)를 확인하고, 편견이 아닌 증거에 의해 사태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습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언론인의 뇌물수수 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언론인의 뇌물수수는 다른 직종의 뇌물 수수보다 폐해가 훨씬 크다. 그 점에서 언론인은 일반인보다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언론이 자기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언론인 자신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할 것이다. 언론인의 도덕성은 늘 법(法)보다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