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대한민국청자공모전 입상자 발표

- 전통부문에서 박병조씨의 ‘청자양각 솟을문 화기’가 최우수상 수상 -

강진군 청자박물관(관장 신상식)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제39회 강진청자축제 기획행사로 실시한 ‘제11회 대한민국 청자공모전’ 최종 입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12일 심사위원 5명의 심사를 거쳐 전통부문 18점, 디자인 부문 21점 등 총 39점의 입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전통부문은 박병조(전남 강진, 32세)씨의 ‘청자양각 솟을문 화기’가, 디자인부문은 정병민(전남 해남, 26세)씨의 ‘청자 부용문 다기세트’가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청자양각 솟을문 화기’는 솟을 문을 양각기법으로 바탕을 장식하고 이를 한 꺼풀 벗겨 연당초문을 상감기법으로 장식했으며, 상감장식은 역상감과 정상감을 지루하지 않게 적절히 배분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청자 부용문 다기세트’는 부용문양을 최대한 간결하게 기물에 포인트를 주었고, 다관 손잡이를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표현하여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부문 최우수상은 전남도지사 상장과 상금 5백만 원을, 디자인부문에 대해서는 전남도지사 상장과 함께 상금 3백만 원을 각각 수여한다.

대한민국 청자공모전은 9세기경부터 14세기까지 500여 년간 고려청자 문화를 꽃피워온 전통 고려청자의 본향인 강진을 널리 알리고 청자문화의 전통 계승과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11회째를 맞이한 이번 공모전은 전통부문과 디자인부문으로 나누어 1차 사진으로 접수된 102명의 작품 131점에 대해 심사를 거쳐 2차 실물 접수된 46명의 작품 49점에 대해 전통성, 예술성, 독창성, 창조성 등을 중점 심사했다.

심사위원에는 동덕여자대학교 정진원 교수, 단국대학교 박종훈 교수, 전남대학교 김철우 교수, 성화대 강광묵 교수, 김판기 작가가 참여했다.

정진원 심사위원장은 “금년 공모전은 학생부와 디자인부문에서 고르게 좋은 작품이 출품되는 등 전반적으로 작품 수준이 향상됐다” 며 “아쉽게도 대상으로 지목 할만한 수작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에 비해 작가들의 독특한 창작기법과 아이디어가 담긴 작품들과 고전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보다 창의적인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고 덧붙였다.

입상작은 강진청자축제 개막일인 오는 30일 개막식장에서 시상식을 갖게 되며 오는 8월 7일까지 강진도예문화원 2층 특별 전시실에서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