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주목
강진청자축제 때 캠핑트레일러 끌어들인
강진군청 안전관리팀 김동섭(51)씨
“호수공원”에 차량캠핑 시설을
캠핑을 떠날 때 내 집처럼 편안히 지낼 수 있는 차량을 미국에서는 트레일러, 유럽에서는 캐라반, 일본에서는 캠핑카, 우리나라에서는 캠핑트레일러라고 부른다는 게 전문가의 말이다. 모터홈이라고 불러야 옳을 것 같은 캠핑트레일러가 이번 청자축제 때 27대가 다녀갔다. 약 200여 명 정도이지만 평균 5박 6일씩 강진에서 머물고 갔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적 이익은 단순히 숫자만으로 헤아리기는 어렵다.
전국의 캠핑트레일러가 이렇듯 모이게 된 것은 안전관리팀 김동섭씨의 역할이 컸다. 그 자신이 캠핑캐라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었을 것이지만, 막상 그들이 몰려들었을 때는 강진을 설명하느라 목이 쉬고 말았다.
그는 이와 관련 “전국에 있는 캠퍼들이 청자축제에 때를 맞추어 우리 군으로 올 수 있도록 소개하였다”며 “유아기 이미지를 심어주면 또 우리 고장을 찾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전체회원 5천명. 이미 다녀간 회원들이 입소문을 내면 앞으로 얼마든지 더 내려올 수 있다는 그의 계산이다.
“강진을 찾아온 캠퍼들은 강진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다”며 “강진을 모항삼아 완도, 진도, 장흥, 영암, 보성, 벌교, 고흥 등을 보고 되돌아오기도 했다”고 말하는 김동섭씨는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파머스마켓, 마량에 있는 낙지, 회 등을 대량으로 구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황주홍 군수에게도 호수 공원에 최소한의 시설을 만들어주면 전남도와 광주에 각 20대씩이 있으므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건의를 했고, 황 군수는 흔쾌히 약속했다고 한다.
MTB를 최초로 공급한 사람, 텐트생활을 오랫동안 해오다가 작년 10월에 캠핑캐라반을 구입한 후 강진을 알리기에 급급했던 사람. 바로 김동섭씨 같은 사람이 있었기에 강진청자축제는 더욱 빛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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