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빛깔 색실의 향연

월출산 경포대 자락에 자리 잡은 학명미술관의 기획초대전

산들의 꽃구경

수향 정경희 여섯 번째 침선공예마당(9월 5일부터 30일까지)

성전면 월남리에 자리 잡은 학명미술관(관장 양희영)은 오는 9월 5일부터 30일까지 수향 정경희 선생의 ‘산들의 꽃구경’ 전시회를 연다.

정경희 선생은 1985년 이후 어머니 윤판임 여사에게 침선(針線) 공예를 배웠고, 2008년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초대전을 갖기도 했다. 양희영 관장은 “수향 작품의 제목은 온통 행복이란 단어를 매달고 있다”며 “수향은 바늘을 잡을 때가 가장 행복하게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연 학예사는 “규방공예란 조선시대 유교사회에서 사회적 활동이 제한되었던 양반집 규수들의 생활공간이었던 규방에서 생성된 것으로 여성의 삶이 깃들어 있는 여성중심의 생활문화이다”고 말하고, “수향의 작품은 손맛이 주는 그리움이 있고, 오색빛깔 색실을 따라 현대적으로 재해석되고 있어 규방공예에 낯선 어린 세대에게도 충분한 감동을 줄 만 하다”고 말했다. (문의 011-601-5522)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