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초등학교의 주 5일 수업제 인기 만점

강진군에서는 유일하게 대구초등학교만 실시

대구초등학교(교장 김영춘)가 주5일 수업제 시범학교로 지정되면서 활력이 넘쳐나고 있다. 김영춘 교장은 주5일 수업제를 일컬어 “하루 휴업일이 증가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학교, 교사, 학생의 특성과 요구를 교육과정과 합리적으로 연계시켜 학교 교육의 사회적, 개인적 유용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운영되는 것을 말한다”고 입을 열었다. 주5일 수업으로 인한 토요 휴업일의 여유로운 시간 활용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켜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따라서 지역사회와 학교의 교육 여건에 알맞은 범교과적이고 통합적인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김 교장의 교육 방침이다.

김 교장은 “한반도 서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강진군은 동,서,북 3면이 노령산맥의 두 지맥으로 둘러싸여 있고, 1개 읍과 10개 면으로 행정구역이 편성되어 있는데, 특히 대구면은 총 인구 1,578명이 거주하고 있어 강진군에서는 인구가 가장 적은 소규모 면입니다”라고 설명하고 나서 “사회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 많고,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 내 문화 및 복지시설이 매우 취약하며 전체 인구 중 69%가 60세 이상의 노년층이어서 근본적으로 열악한 환경이다”라고 진단했다.

김 교장은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5일 수업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 의견을 수렴한 결과 96%의 찬성을 얻어냈다. 그런 후 대구초 전교생 27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6개월 간 운영절차에 들어갔다.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연간, 월별 수업일수를 조정하고 학교·가정·지역사회간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외부 강사 지원을 위한 관리교사제 운영도 뒤따랐다.

프로그램은 창의 블록 교실, 신나는 미술교실, 신나는 풍물놀이패, 그리고 독서를 위한 책과 함께라는 4과목이었다.

“창의 블록 교실의 경우 도저히 1시간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어쨌든 격주 2시간 단위로 순환운영이 되고 있다”

김 교장은 토요 돌봄교실에서 아이들이 좋아하고 삼매에 빠져드는 모습에 무척 흡족해 하고 있다. 명품교육에 대한 자긍심이요 보람 때문이다. 그리고 토요체험활동 프로그램 역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토요체험 프로그램은 청자골 텃밭체험, 갯벌 생태체험 및 환경교육, 봉사활동, 도예체험 등이다.

김영춘 교장은 “학생들의 토요체험활동은 프로그램 활용도가 높을수록 주5일 수업제 운영은 보다 더 활성화 될 것이다”라고 확신하면서 “주5일 수업제 창의적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위한 학교 행사의 교육과정화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법적 장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