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관 무료점심 계속해야 하나

하루 1백여명 이용, 예산부족에 ‘쩔쩔’

돈 많은 부부 자가용 타고와 점심 해결 안 될 일

2010년 3월 개관한 강진읍 노인복지관(회장 박종득)은 그동안 무료점심을 해왔다. 강진읍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이면 누구나 가입대상이 되며 입회비 3만원과 연회비 4만원이면 회원이 된다. 현재 회원은 164명이다. 이곳 식당은 군에서 식재료비와 1인 급료를 지원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더 들어가는 운영비는 노인복지관 운영비에서 충당해왔다.

2010년 식당 이용 수를 볼 때 하루 140명가량 이용하다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로 요즘은 90~1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인원이 매일 무료 점심식사를 하다 보니 그 예산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문제로 드러나고 있는 것은 진짜 무료로 점심을 먹어할 분들은 멀어서 오지 못하고, 연금 받으며 통장에 돈 두둑한 사람은 자가용 타고 와서 점심을 해결하고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박 회장은 “회원이 아니더라도 오면 누구나 밥 먹고 가라고 해야지 그냥 보낼 수는 없다.”며 “넉넉한 사람은 복지관에 기금도 내고 하면 좋지만, 있다 해서 희사하는 게 아니고 없는 사람들이 희사도 더 하는 것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예전보다 점심식사 인원이 준 것은 강진읍 노인복지관이 생겨 호기심에 너도 나도 왔지만, 거리가 먼 사람들은 자주 오지 못하게 되고 시내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노인복지관 무료점심이 회원들을 위한 식당이기는 하지만, 진정 무료점심이 필요한 노인들이 찾아와 점심식사를 할 수 공간이 되는지 의문이다.

박 회장에 따르면 “군에서도 그전부터 유료점심을 추진하려고 하지만, 노인들이 돈 내고 먹는 곳이 어디에도 없는 듯하다.”며 “그러나 최근 군에서 공문이 왔고 내년부터는 유료점심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사진: 강진읍노인복지관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