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광전연맹 강진군 농민회 기자회견

“농협 강진군 지부장 사퇴하라”

“강진농협 통합 RPC 2009년산 공공비축미 (40kg, 조곡) 22,500개를 배정 받아 이중 일부 도정 시중유통 시인했다”주장

전국농민회 총연맹 관주전남연맹 강진군 농민회(회장 서달호)는 9월 30일 오후 1시 농협 강진군지부 앞에서 26일 항의시위를 벌인데 이어 2차 항의시위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중앙회 지침까지 어긴 전남본부장과 강진군 지부장은 동반 사퇴를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달호 강진군 농민회장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박행덕 의장과 공동 명의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전남의 ‘가’농협이 도정공장도 없으면서 2009년산 나락을 배정받아 상표값만 받고 쌀을 판매한 사실, 전남의 ‘나’농협이 반값 쌀 비밀창고를 운영해 수수료를 챙겨 빈축을 산 사실, 강진군 농협 통합 RPC가 업체 배정 한도량 초과분을 확보하기 위해 직원과 직원부인까지 동원해 공매에 응한 사실은 농협의 도덕적 불감증과 천박한 영업논리가 얼마나 극에 달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강진군 농민회기자회견 및 항의시위

서 회장은 또 “농협이 직원 명의까지 동원해 배정받은 2009년산 공공비축미(10kg,조곡) 11만 5천개 나락이 150만개 강진 신곡을 위협하는 것은 이미 현실이다”며 “강진농협 통합 RPC가 23,500원에 25.000개를 배정받은 9월 7일에 2011년 강진신곡 나락은 하루만에 11,000원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서 회장은 이 같은 사태에 관련해 4대 의혹을 제기한다며 “첫째 개인명의의 매입대금의 출처와 회계처리, 둘째 매입한 벼를 가공하지 않고 타인에게 판매할 경우 향후 공매 참가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는 지침과 정면으로 위배 되는 바 농협 강진군지부는 왜 묵인하였는가, 셋째 강진농협 통합 RPC는 농협이 시행한 역대 경제사업에서 직원 개인에게 입찰 계약을 맺고 대행을 의뢰한 적이 있는가, 넷째 편법매입에 간부직원과 평직원이 망라되었으며 직원대비 수량을 정확히 N분의 1로 나눈 것은 사전공모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며 이는 강진농협 RPC 지도부가 주도한 것이 아닌가”하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의혹을 밝히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며 전남본부장과 강진군지부장은 동반 사퇴해야 하고, 강진농협 RPC 운영위원장은 조합장직을 사퇴해야 하며 개인명의에 응한 상무급이상 직원은 해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회 회원들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뒤 유영률 농협 강진군지부장과 면담을 통해 자신을 주장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

강진군 농협쌀조합 공동사업법인 해명

“수매철에 30,000 가마가 정부의 시장격리곡이나 이고가 불가능하고 이에 따른 비용 6,300만원 절감했다”

강진군농협쌀조합 공동사업법인 대표는 강진군농민회의 기자회견을 두고 강진농협 통합 RPC는 제4차 공매에서 개인공매에 응찰한 사유를 밝혔다. 그 사유로는 “2008년산 48,300가마와 2009년산 30,000가마가 통합 RPC에 보관되어 수매철 보관 여석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2009년산 30,000가마를 정부양곡창고로 이고하라는 행정기관의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으나 정부양곡창고가 없어 이고가 불가능하고 이에 따른 비용 약 6,300만원이 소요된다”고 밝히면서 ‘이는 강진군으로 볼 때 큰 손실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공매가 4차부터는 개인도 응찰할 수 있는 여건으로 변화됨에 따라 추후 공매가 없어 금차공매에 창고지정이 안된다면 수년간 보관해야하기 때문에 보관여석 확보차원에서 강진농협 통합 RPC 보관창고를 개인응찰하여 법인이 인수하였다“고 밝혔다.

개인참여분 처리 방법 및 수량으로는 “조곡매매 및 입찰대행 계약체결을 통합 RPC와 개인간에 하였고, 계약이행 청렴이행각서를 작성하였으며 수량은 9명ⅹ2,500가마는 22,500가마였다”고 말했다. 법인대표는 이어 “개인 참여는 물량확보차원이 아니었으며 물량확보라면 6월 7일 공매할 수도 있었으나 응찰하지 않고 통합 RPC창고 30,000포가 상장된 6월 15일 공매에 응찰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공매곡 인수량 및 판매현황은 9월 27일 현재 공매곡인수량 85,000가마, 판매량 57,396가마, 재고 27,604가마(단위 조곡 40kg)라고 덧붙였다.

2009년산 공매곡 입찰현황을 살펴볼 때 6월 15일 4차 입찰에서 법인공매가 5,000가마, 개인공매가 22,500가마로 총 27,500가마이다. 7월 18일 법인공매가 10,000가마, 8월 3일 법인공매가 20,000가마, 9월7일 역시 법인공매가 25,000가마이다. 따라서 강진통합 RPC공매입찰한도는 315,000가마이고, 법인공매낙찰량은 89.000가마이며 개인 낙찰은 22,500가마이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