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 만든 마라톤 풀코스 200회 기록

마라톤대회 화재의 인물, 군산시에서 참가한 정영철씨

마라톤 풀코스 200회 기념탑 세운 정영철 회장(군산시 소공동)은 올해 62세였지만 구릿빛 어깨와 다리가 근육으로 되어 있었다. 강진에서 세운 마라톤 풀고스 200회의 기록을 세우고 나서 “마라톤은 즉시 보상해 주는 운동이다”라며 마라톤의 장점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200회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오며 4.650명의 ‘마라톤이론’ 회원수를 가질 만큼 마라톤을 홍보해왔다. 1년에 47번씩 뛰는 해도 있었으므로 매주 풀코스를 달린 경이로운 기록의 정회장이다.

“육군 대위로 제대를 했는데, 어느 해 군대 동기가 마라톤을 해보자고 해 자신감도 없는 게 아니어서 뛰었는데 6.4km가 그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내 자신에 실망해서 대회 같은 것은 안나간다고 했는데 혼자서 해왔다. 뛰면서 적응을 하였고, 1년에 47회까지 하게 되었다”

그 후로 정 회장은 마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고, ‘하늘이 내려준 보약’이 마라톤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골인라인에 골인하는 재미와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리고 매일 샤워할 때의 상쾌함이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며 특히 잔병치레가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중독되듯이 마라톤을 하는 것 보다는 10키로나 하프정도를 권하고 싶다. 한 가지에 빠져들면 다른 부분을 희생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왕따 되는 경우도 있어 생활, 친구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고 말해 정 회장의 나이가 62세임을 새삼스레 느끼게 했다.

마라토너로 인생의 후반기를 달리는 정 회장은 이미 201회 풀고스 기록을 세우기 위해 고창마라톤 대회에 접수를 한 상태다. 송하훈 기자